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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 "엄마랑 꼭 한국 가고 싶었는데…사진 평생 간직하고파"

2021-03-20 2 Dailymotion

[단독] "엄마랑 꼭 한국 가고 싶었는데…사진 평생 간직하고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의 아들이 한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취재진과 만나 이번 범죄는 명백한 증오범죄라며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애틀랜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. 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총격사건이 발생한 애틀랜타 '골드스파' 희생자의 아들 랜디 박 씨를 직접 만나봤는데요.<br /><br />본인 동의 아래 처음으로 한국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선 강조한 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아직 단정지을 순 없지만 범행 장소를 특정해서 비슷한 성격의 3곳을 골랐고 주로 아시안 여성을 희생자로 삼았다면서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.<br /><br /> "범인은 분별없이 그냥 운전해서 아무 데나 간 것이 아닙니다. 그는 딱 세 곳을 골랐어요. 주로 아시아계 희생자들이 있는… 그거 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?"<br /><br />매우 침울한 상태였지만 23살의 나이에 더 어린 동생과 둘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앞으로 살아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장례 치를 비용도 넉넉지 않아 온라인 모금사이트 '고펀드미'에 글을 올렸는데 미국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박 씨는 엄마가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적자라며 한국에 있는 친척들도 이번 사건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꼭 한번 한국에 가보고 싶었지만 홀로 두 아들을 키우느라 바빴던 엄마는 늘 내년 겨울방학을 기약했다고도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수사 중이라 아직 치르지 못한 엄마의 장례식을 무사히 치르고 싶다고도 덧붙였는데요.<br /><br />애틀랜타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정부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가만히 있는 것은 범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"아무 조치도 없으면, (이런 사건으로)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미래에 영향을 받을 사람들에게는 거의 아무것도 아닌 거나 마찬가집니다. 그러니까, 뭐라도 하세요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안계 리더들을 만났죠.<br /><br />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발언 수위도 한층 높였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금 전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에모리 대학에서 아시안계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한 행사를 가진 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면담한 뒤 연설에 나서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미국 국민에게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"증오와 폭력은 침묵과 자주 만나고 이는 우리 역사 내내 사실이었다"면서 "하지만 이건 바뀌어야 한다.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은 앞서 성명을 내고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한 의회의 증오범죄법 처리도 촉구했는데요.<br /><br />애틀랜타 총격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"지난주 말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나라를 오랫동안 괴롭힌, 성에 기초한 폭력, 아시아계 폭력이라는 진행 중인 위기를 가장 강도 높은 어조로 규탄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은 사건 발생 초기 아시아계의 걱정을 알고 있다는 정도로 언급한 뒤 증오 범죄 단정에 신중론을 표한 것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데요.<br /><br />물론 이번 성명에서도 아직 동기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인종과 증오에 기반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 듯한 발언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애틀랜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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